쌀강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전통이다.
바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어우러진 이 과자는 오랜 시간 동안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우리의 밥상에 올랐고, 정성을 담아 준비된 이 강정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에게 나눠주는 마음을 상징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쌀강정을 만드는 과정은 마치 조심스럽게 한 가지씩 쌓아올리는 정성의 기록 같다고 할 수 있다.
쌀강정,정성이 깃든 시작
쌀강정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쌀이다.
보통 찹쌀을 사용하지만, 때로는 멥쌀로도 강정을 만들 수 있다.
이 쌀을 깨끗하게 씻어 말리고, 튀겨서 바삭한 식감을 얻는 것이 강정 만들기의 핵심 중 하나다.
어릴 적 할머니께서 주방에서 쌀을 튀기실 때마다 나는 고소한 냄새가 주방을 가득 채웠다.
쌀이 뜨거운 기름에 들어가 바삭하게 튀겨지는 순간은 마치 작은 폭죽들이 터지듯 기분 좋은 소리와 함께 쌀알이 부풀어 오르는 마치 마법 같은 순간이다.
엿기름과 조청, 달콤함을 더하다
쌀강정에서 중요한 또 한 가지는 바로 엿기름이다.
엿기름을 끓여 얻은 조청은 쌀알을 달콤하게 감싸며, 바삭한 쌀강정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엿기름을 끓일 때마다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집 안을 가득 메우고, 그 향을 맡으며 기다리는 시간마저도 쌀강정을 만드는 과정의 일부다.
엿기름이 적당한 농도로 끓여지면 튀긴 쌀과 섞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빠른 손놀림이다.
엿기름이 쌀에 고르게 묻도록 재빠르게 섞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엿기름의 달콤함과 쌀의 고소함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포인트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조청의 끈적함, 그리고 그것이 쌀알 하나하나에 녹아드는 순간은 쌀강정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음을 알려준다.
모양을 만들고 기다리는 시간
쌀과 엿기름이 충분히 섞였으면 이제 모양을 잡는 작업이 남았다.
넓은 판에 쌀강정을 펼쳐서 적당한 두께로 눌러주는 이 과정도 정성을 필요로 한다.
적당한 두께가 되도록 눌러주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두꺼우면 먹기 불편하고, 너무 얇으면 바삭함이 사라질 수 있다.
이제 완성된 쌀강정을 차갑게 굳히는 시간을 기다리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강정은 점점 단단해지고, 손으로 만져도 부서지지 않을 만큼 완성된다.
굳어진 강정을 네모나게 자르거나 동그랗게 모양을 내면, 드디어 그 정성과 시간이 담긴 쌀강정이 완성된다.
추억과 전통을 담은 쌀강정
쌀강정을 만드는 과정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행위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정성이고 사랑이며, 추억 속에 남아 있는 가족의 온기를 다시금 불러일으키는 일이다.
오늘날에는 다양한 재료와 모양으로 변형된 쌀강정이 많지만,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쌀강정의 그 소박한 맛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한다.
집에서 쌀강정을 만들어본다면, 그 과정 속에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그 결과물은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기쁨이 될 것이다. 쌀강정의 바삭한 소리와 달콤한 맛이 여러분의 일상에 작은 행복을 더해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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