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이 처음으로 어금니가 나기 시작할 때는 부모로서 기쁨과 함께 작은 걱정이 동반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동안 잇몸 속에서 성장해 온 작은 치아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는 아기의 신체 발달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다.
하지만 어금니가 나는 시기는 아기에게 새로운 감각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예상치 못한 변화를 준비하게 만든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어금니가 나는 시기의 특징과 증상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는 대개 생후 12~18개월 사이로, 아이에 따라 이보다 늦거나 일찍 날 수도 있다.
어금니는 앞니보다 크고 잇몸 속 깊이 자리 잡고 있어, 아기에게 이 시기는 다른 이가 나던 시기보다 조금 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 잇몸의 압박감과 불편함
어금니는 잇몸 아래에서 커다란 뿌리를 지니고 자라기 때문에, 앞니가 날 때와는 다른 종류의 압박감을 준다. 아기들은 잇몸이 간지럽고 불편해서 손가락을 입에 넣거나 물건을 물어뜯는 행동을 자주 보인다. 잇몸이 두꺼운 부위에서 치아가 나오기 때문에, 잇몸을 만지면 붓거나 약간 빨갛게 변하기도 한다. - 침 분비 증가
어금니가 나면서 아기들의 침샘도 더 활발히 작동하게 된다. 이는 잇몸의 자극에 반응하는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으로, 침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입 속을 보호하고 감염을 방지하려는 것이다. 침을 많이 흘리게 되면 입 주변 피부가 자극을 받을 수 있어, 아기의 피부를 부드럽게 닦아주거나 자극을 줄여주는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짜증과 예민함
아기들이 어금니가 나는 시기에 평소보다 더 짜증을 내고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나 잇몸의 압박감이 이가 나지 않는 시기보다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잠들기 전에 불편함을 더 느끼기도 해, 평소보다 잠투정이 심해질 수 있다. 이 시기의 불편함을 이해하고 아기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부모가 가까이에서 위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 식욕 변화
어금니가 자라면서 아기들은 잇몸의 통증과 불편함 때문에 식욕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특히 단단한 음식을 거부하거나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잘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드러운 음식이나 미지근한 온도의 음식을 제공해 잇몸 자극을 최소화하면 도움이 된다.

어금니 나는 시기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
- 물기 좋은 장난감 제공
아기들이 불편함을 느낄 때 안전하게 물 수 있는 치발기나 물어뜯기 좋은 장난감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잠시 넣어둔 차가운 치발기는 잇몸을 진정시켜 주어 아기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다. 단, 너무 차갑게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잇몸 마사지
아기의 잇몸을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깨끗한 손이나 면 손수건으로 아기 잇몸을 살살 눌러주면 혈액 순환이 촉진되어 잇몸의 불편함이 줄어들 수 있다. 마사지할 때는 아기의 반응을 잘 살피며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충분한 수분 섭취 유도
침이 많이 분비되고 몸의 불편함이 있을 때는 수분 보충이 중요하다. 아기들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자주 유도하고, 과일이나 물기가 많은 음식을 통해 수분 섭취를 도울 수 있다. 수분이 충분하면 침으로 인해 입 주변이 자극받는 것도 조금 완화될 수 있다. - 부드러운 음식 준비
어금니가 날 때 잇몸이 민감해져 단단한 음식을 먹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부드럽고 따뜻한 죽, 스무디, 퓨레와 같은 음식을 제공하여 아기가 먹는 즐거움을 잃지 않도록 한다. 아기가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식욕을 돋우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시기를 보내는 부모에게
아기가 어금니가 날 때 겪는 변화는 짧지만 그 자체로 아기에게는 큰 여정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기의 짜증이나 예민함을 이해하고 수용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이는 아기의 성장 과정에서 꼭 필요한 단계라는 것을 기억하자.
어금니가 나면서 아기들은 또 한 번 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
비록 이 시기가 아기에게는 조금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잇몸의 통증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어금니가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이 시기를 지나며 아기와 부모 모두 더 강해진다.
아기의 성장을 지켜보며 부모도 성장하는 과정이니, 아기에게 필요한 작은 배려와 위로를 잊지 말고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이 시기를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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