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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거북이 어항(수조) 여과기에 대해서 정리해드릴게요.

by 고독한입 2020.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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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정말 똥을 많이 쌉니다.

먹고 나면 바로 싸고 그냥 수영하다 싸고 먹다가도 쌉니다.

 

그래서 여과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완벽한 여과란 없고 환수는 필수입니다.

 

거북이 어항(수조) 여과기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과기에 대한 설명에 앞서 개념 정리

여과기를 쓰는 이유는 아주 심플하게 물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방법이 정말 너무나도 다양하고 말들이 어렵다 보니 뭘 사야 할지 거북이에게 뭐가 필요할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고 아직 저도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왼쪽]스펀지 여과기(생물학적 여과), [오른쪽]단지 여과기(물리적 여과)

 

일단, 여과를 하는 방식에 대한 분류가 있습니다.

  • 생물학적 여과 : 미생물(박테리아)을 이용한 여과방식입니다. 주로 여과제에 미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이 박테리아들이 똥이나 먹이의 잔해를 없애서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시키는 방법입니다.
  • 물리적 여과 : 여과기의 흡입력을 이용해서 똥이나 먹이의 잔해를 여과기에 모아서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시키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물고기만 키울 경우에는 생물학적 여과와 부분 환수만으로도 충분히 키우는 게 가능하고 심지어 잘 조성된 어항의 경우 무환수로도 깨끗한 수질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북이 어항(수조)은 생물학적 여과와 물리적 여과를 동시에 돌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만약 여과기를 설치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매일매일 환수와 전체 청소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피딩탱크라는 것을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피딩탱크란 쉽게 얘기해서 밥과 똥을 싸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왼쪽]내부여과기(측면여과기), [오른쪽]외부여과기(걸이식여과기)

 

여과기를 분류하는 또 다른 방법은 여과기가 어디에 위치하는지에 따라 분류할 수 있습니다.

  • 내부여과기 : 저면여과기, 측면여과기(스펀지 or 모터식), 단지여과기가 대표적으로 있습니다. 여과기가 수조 내에 있어서 수조외에 공간차지를 하지 않는 깔끔한 방식입니다.
  • 외부여과기 : 상면여과기, 걸이식여과기, 외부여과기가 대표적으로 있습니다. 여과기가 수조 바깥에 위치해서 내부여과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조의 사이즈와 상관없이 여과기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거북이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똥을 많이 싸기 때문에 여과기를 생물학적 여과기와 물리적 여과기를 모두 설치해야 하는데 내부여과기를 쓸 경우 각각 1개씩 최소한 2개의 여과기는 필요합니다.

 

외부여과기는 이따가 설명드리겠지만 사이즈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 여과와 생물학적 여과를 한 번에 해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여과기 종류별 특징

가장 먼저 살펴볼 저면여과기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장점은 저렴합니다. 그리고 깔끔한 설치가 가능합니다.

 

저면여과기위에 바닥재를 깔아 두면 감쪽같죠.

 

 

방식은 생물학적 여과를 활용한 방식인데 찌꺼기를 바닥을 빨리 가라앉게 해서 수질이 생각보다 깨끗하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효과면에서 그리 크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바닥재를 다 다시 엎어서 해결해야 하고 매번 다시 설치하는 것이 상당히 귀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고기를 키우시는 분들은 안 사본 사람이 없을 스펀지여과기입니다.

 

스펀지의 크기나 모양에 따라 여과력이 달라집니다.

 

설치도 굉장히 편리하고 금액도 상당히 저렴하죠.

 

생물학적 여과 방식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여과기입니다.

 

하지만 물속의 분진을 없애는데도 탁월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여과기입니다.

 

 

다만 거북이 키우기를 하실 분들에게 스펀지여과기는 다소 위험할 수 있다는 평도 있습니다.

 

거북이가 스펀지를 뜯어먹다가 항문이 막혀서 죽어버린 사례가 있었다고 하네요.

 

 

다이소에서도 구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여과기가 측면여과기(모터식)입니다.

 

 

수중모터를 이용해서 물리적인 여과력이 뛰어난 방식입니다.

 

가격이 1만원부터 10만원까지 굉장히 다양한 편인데 제품에 따라 생물학적 여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여과기입니다.

 

뿐만 아니라 설치까지 너무나도 간편하죠.

 

 

다만 가격에 비해 생물학적 여과를 기대하기에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결정적으로 수류가 너무 강력해서 잔잔한 물살을 좋아하는 거북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어요.

(레인바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합니다.)

 

 

거북이 어항에서는 가장 많이 쓰이는 단지여과기입니다.

 

물리적 여과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금액은 중간 정도입니다.

 

설치도 어렵지 않고요.

 

집똥기라도 불리는데 정말 똥을 잘 모아줍니다.

 

 

만약 내부 여과기로 수조를 세팅할 계획이시라면 꼭 넣기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지금부터는 외부여과기입니다.

 

첫 번째로 살펴볼 여과기는 상면여과기입니다.

 

금손들은 직접 자작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고 금액은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디자인에 따라 다소 수조가 흉물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생물학적 여과 물리적 여과 모두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설치가 편하고 관리도 편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깔끔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상면여과기는 너무 비싸서 굳이 상면여과기를 써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걸이식 여과기는 수조에 이렇게 걸어서 간단하게 사용하는 장치입니다.

 

얼핏 상면여과기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개념적 차이는 수조의 위에 위치하느냐 측면에 걸어서 사용하느냐의 차이가 있습니다.

 

가격 대비 효과가 좋은 편이고 설치가 간편하지만 수조의 외관이 지저분해 보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항 내부를 넓게 쓸 수 있기 때문에 수조가 좁은 경우에 거북이에게는 더 좋을 것 같아요.

 

 

 

 

 

여과기의 끝판왕입니다.

 

이름 자체가 외부여과기인데 정말 그냥 외부에 따로 공간을 마련해서 여과장치를 두고 호수를 넣어서 물을 여과하는 장치입니다.

 

끝판왕인 이유는 가격이 비싸고 설치가 다소 어렵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수조 내에 미관을 전혀 해치지 않고 생물학적 여과와 물리적 여과를 한꺼번에 해결하며 용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앞서 설명했던 여과기랑은 여과 효과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거북이 어항(수조) 여과기에 대한 총평!
저는 집의 여건상 외부여과기를 두기가 적합하지 않아서 단지여과기와 박스저면여과기를 두었습니다.
현재 수질이 만족스럽기는 하지만 나중에는 꼭 외부여과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거북이 어항에 여과기를 어떤 걸 해야할지 고민 중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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