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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리뷰

포레스트 검프 리뷰 - 명작이 명작일 수 밖에 없는 이유

by 고독한입 2020.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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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평점9점이상의 영화들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포레스트 검프였다.

1994년에 개봉한 이 영화가 나에게 어떤 메세지를 주었을까

해당 포스팅은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남자가 버스정류장에서 옆에 앉은 사람에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렇게 영화가 시작된다.

이 남자의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척추때문에 다리가 불편하고 지능이 좀 낮은 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모든 어머님은 위대하고 검프의 어머님 역시 위대했다.

굉장히 강인했고 현명했다.

여기서 나에게도 어머님이란 존재에 대한 화두가 던져진다.

우리 모두에게 어머님이란 어떤 존재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어머니의 희생과 교육에 대한 열의로 검프는 학교에 겨우 입학하게 된다.

거기서 인생을 걸 여자를 만나게 된다.

유일하게 따듯하게 대해준 친구를 검프는 평생 사랑하게 된다.

 

 

유년시절 나를 도와준 친구는 정말 인생에 크게 남는다.

제니를 만나 검프는 위로를 받고 따돌림을 받아도 버틸 수 있게 된다.

검프는 또래에게 왕따를 당하게 된다.

하지만 강인한 어머님을 보고 배워서일까 울지도 않고 자기를 비난하지도 않는다.

 

 

제니의 뛰어! 라는 말에 검프는 보조 장치가 부셔질정도로 뛰어버리고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그 누구보다도 빠른 다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괴롭히던 친구들은 자전거를 타고 오지만 검프를 쫒아오지 못할 정도로 검프는 빨랐다.

 

 

그렇게 미식축구선수로 스카웃이 되어서 대학교도 졸업하고 미국 미식축구 대표팀에도 활동하게 된다.

영화에서 검프는 다소 바보같이 나오지만 저는 정말 멋있다고 느껴졌어요.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것이 있고 누구나 잘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내가 잘 하는 것은 무엇이고 나한테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군인이 되게 된다.

검프는 우직한 사람이다.

바보는 지능이 좀 낮은 것 뿐이라며 계속 이야기한다.

진짜 바보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검프는 그저 시키는 것을 묵묵히 잘 해낸다.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꾀를 부리지 않는다.

일단 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검프는 정말 훌륭한 인생이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군대에서 벤자민이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제니 이후에 검프 인생에서 만나게 되는 두번째 친구이다.

벤자민은 굉장히 수다스럽고 새우잡이선장이 되는 것이 꿈이다.

영화에서 참 재밌는 점은 두명의 친구 모두 버스에서 다른 사람들은 옆자리에 못앉게 하지만 유일하게 검프에게 옆자리를 허락해준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검프에게 군대생활은 너무나도 적응하기 쉬운 곳이었다.

일반 사람들이라면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시키기 때문에 너무 괴로운 곳이겠지만 검프에겐 그냥 Yes, Sir 만 대답하면 되는 아주 편한 곳이었다.

다른 생각을 할 필요도 없고 그저 시키는 것을 빠른 속도로 해내면 되는 곳이다.

 

 

군대에서 검프의 인생에 3번째로 중요한 인물이 등장한다.

다니엘인데 검프의 군대 윗상사로 나온다.

집안 사람들이 대대로 군인을 했었고 모두 미국의 중요한 전쟁에서 사망하는 웃픈 설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니엘은 집안사람들과는 달리 검프덕분에 하반신을 잃어버린채로 베트남전에서 살아남게 된다.

그래서 계속 검프를 원망한다.

명예로운 죽음을 빼앗아 갔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게 정말 계속 안타까웠지만 결국에는 검프에게 살려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게된다.

정말 그때는 감동의 눈물이 또 줄줄흐르게 되요....ㅠㅠ

 

 

베트남전에 참전하게 되어 검프는 벤자민과 전역이후 새우잡이를 같이 할 것을 약속하지만 결국 벤자민은 적군의 총에 맞아 죽어버리고 만다.

 

 

검프는 베트남전에서 얻은 부상으로 치료를 하던 중 탁구의 재능을 발견하여 미국 대표 선수로 또 활약을 하게된다.

검프는 운동신경이 그냥 정말 타고난 것 같다.

그렇게 탁구 선수로 활약하게 되면서 광고비로 많은 돈도 벌게 된다.

 

 

그렇게 번 돈들을 전부다 투자해서 검프가 한일은 무엇일까.

벤자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많은 힘든일도 있었지만 천재지변의 도움을 받아 결국 억만장자가 된 검프는 수익의 50%를 벤자민의 가족에게 주고 약속을 지키게 된다.

너무 너무 멋있고 뭉클해지는 장면이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검프는 행복하게 살아가게 되는 가 싶었지만 연로하신 어머님은 죽게된다.

항상 강인하게 검프를 믿어주고 지켜주던 분이 죽게된 것이죠.

당연히 검프는 슬픔에 빠졌고 무보수로 무작정 정원을 다듬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그러던 나날 중에 평생 잊지 못하며 가슴에 품고 살아왔던 제니가 어느날 갑자기 검프에게 찾아온다.

제니는 어릴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3류 아마추어 가수부터 히피족의 삶까지 마약에까지 손대고 아주 밑바닥의 인생을 살아오다가 검프를 찾아 온 것이었는데 검프는 여전히 제니를 사랑하고 있었다.

제니에게 결혼을 하자고 청혼을 하게 되고 제니는 그날 검프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제니는 그렇게 하룻밤을 보내고 검프의 인생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때 검프의 심정은 정말 미칠 것 같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어머님은 돌아가시고, 내가 평생 사랑했던 여자와 이제 행복하게 살 앞날을 그리며 아침을 맞이했는데 그녀는 사라지고 없어졌어요.

그리고 더이상 연락할 방법도 찾을 방법도 없죠.

 

 

그래서 검프는 그냥 무작정 뜁니다.

미치지 않기 위해 그저 내가 할 수있는 것을 하기위해 검프는 뜁니다.

무려 3년 6개월이 넘도록 미국 전역을 뛰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뛰다가 이제 힘들다고 집에가서 쉬어야 겠다고 하고 그만 뛰는데 정말 저 뛰는 심정이 어떨지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3년만에 다시 제니의 연락을 받고 찾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것 이제 현재 시점으로 오게 됩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옆사람에게 이야기하던 검프의 시점이 된 것이죠.

제니를 다시 재회하지만 검프는 두가지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 하룻밤을 통해 검프의 아들이 생겼다는 것이 첫번째 소식이고

제니가 죽을 병에 걸려 곧있으면 죽게 된다는 소식이 두번째 소식이죠.

그렇게 제니가 죽고 검프는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나게 됩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네가 무엇을 고를지 아무도 모르지

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와닿았던 대사였어요.

 

포레스트 검프 리뷰(명작이 명작인 이유)
재미와 감동을 주는 영화는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영화들도 훌륭한 영화지만 내가 정말 인생에서 놓치고 있었던 것은 무엇이지?라는 화두를 던져주는 영화들이 명작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화두를 던져주기 위해 재미와 감동은 당연히 들어가 있는 것이 명작들의 특징이죠.
포레스트 검프를 보고 다시 한번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어머님의 존재, 친구, 신의, 약속, 사랑 등등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가치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명작이었어요.
정말 최고의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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